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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용호비결

I - 03. 용호비결(龍虎秘訣) 주해

by 단청의 무늬 2023.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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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 03. 용호비결(龍虎秘訣) 주해

 

수단지도(修丹之道)-단을 수련하는 방법.보통 수련의 방법-는 무척이나 간단하고 쉬운 일이건만, 이제 그에 관한 책이 소나 말에 실어도 모자랄 지경이고, 집을 다 채울 정도로 많은 데다가, 또 그것을 표현한 말이 명확 치 않아 황홀(恍惚)하기만 할 뿐이니 그 속의 참뜻을 지극히 알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옛날이나 지금이나 이것을 배우려는 이가 처음에 어찌 시작하여야 할 지를 알지 못하고 장생(長生)함을 욕심내다가 도리어 요절해 버리는 사람이 많은 형편이다.

참동계(參同契)라는 한 권의 책<중국 한나라 외계 사람 위백양(魏伯陽)의 책이다. 단을 수련하는 책으로는 최초의 것이다. 내용이 모두 역()으로 표현 되어 있다. 아울러 역학의 납갑 등의 이론이 들어있다>은 진실로 단학의 시초로 볼 수 있는 책이지만 이 책에서도 또한 천지우주의 이치를 참고로 하여 팔괘와 64효를 빌려서 설명한 연유로 처음 이것을 배우는 사람은 조개의 껍질로 바닷물을 헤아리는 것과 같아 이 또한 쉽게 그 뜻을 짐작하기가 어려운 바가 있다. 이제 곤란하고 어려운 것은 다 빼고 단의 세계에 들어가는 이를 위해 간단하고 쉬운 것을 몇 개의 부분으로 나눠 말하고자 한다. 만약 능력으로 깨달을 수 있다면 단 한마디 말로 충분할 것이다. 대개 처음의 시작은 폐기(閉氣)일 뿐인 것이다. <: 이하 이 색의 글은 주석사항입니다. / 이것은 진실로 한마디의 비결이요, 지극히 간단하고 쉬운 도인 것이다. 옛 사람들은 이것을 숨겨서, 드러내지 않으려 하지 않았고, 알기 쉬운 말로 하려 하지도 않은 결과로 일반 사람들이 처음 시작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였다. 기 호흡을 하는 중에 단을 닦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밖으로 엉뚱한 금석이나 묘약 등에서 오랜 삶을 얻으려 하다 도리어 죽고 마니 이 또한 슬픈 일이다>

처음의 시작은 폐기(閉氣)일 뿐이라 말한 바 이제 폐기(閉氣)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마음을 고요히 하고 다리를 포개고 단정히 앉아서<이른바 불교에서 말하는 금강좌의 자세이다. 불가의 수련 자세로서, 두 다리를 꼬고 앉는 가부좌를 말한다. 실제 수련시에는 반드시 가부좌를 하는 것은 아니고 오래 앉아 있기에 편한 자세로 앉아서 수련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 엉덩이에 방석을 접어서 앉으면 편한 경우가 많다. 의자에 앉는 경우는 척추를 등받이에서 떼어야 한다.> 눈썹을 문 발처럼 아래로 드리워 내려다 보되 눈은 콧등을 마주 대하고 코는 배꼽 근처(臍輪)를 마주 대하며<단 수련의 정신은 실로 이에 있는 것이니 이 때의 등뼈는 마땅히 수레바퀴 모양으로 둥글게 할 것이다. 실제로 수레바퀴처럼 둥글게 하라는 것이 아니고, 척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은 그대로 유지하여 앉도록 하라는 의미이다.

눈은 콧등을 보라는 것은 실제로 보라는 것이 아니고 콧등을 볼 정도로 내리 뜨라는 것이다.> 들이쉬는 숨은 면면히 끊어지지 않게 하고 내쉬는 숨은 조금씩 아주 미미하게 하여 항상 신과 기로 하여금 배꼽아래 한치 세 푼의 자리에 있는 단전에 서로 어울려 머물게 하라. <예로부터 폐기를 폐식으로 오해를 하여 숨을 멈추는 식의 호흡공부를 하다가 몸에 부작용이 나타나는 등 잘못되는 사례가 많았다. 전영광 씨의 책에서도 이를 주장하고 이 방식으로 수련을 하여 의료기공을 이룬 바 잇기는 하다. 용호비결에서 말하는 ''

'닫는다'는 말이긴 하나 숨을 단는 것이 아니라 몸의 기운을 닫는다는 것이다. , 폐기는 숨을 멈추지 않고 기운이 단전에 머물게 닫으라는 것이다. 이 점에 주의를 주기 위해 ''대신 ''자를 써서 유기'留氣'라고 하기도 하였다. 또한 배에 기운이 차곡차곡 아랫배에 쌓인다 하여 누기(累氣),적기(積氣),축기(蓄氣) 등과 같은 용어도 사용하는데 모두 같은 의미이다.

 

숨은 쉬는 기본적인 자세는 코에 가루가 있을 때 그것이 날아가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길게 쉬는 것이다. 숨을 억지로 참고 기를 내보내지 않으려 할 필요는 없다. 참을 수 없을 정도에 이르러 단지 마음에서 기운을 아래로 내려 보내되 대략 소변을 볼 때와 같이 하면 되는 것이다. 즉 가슴에 있는 잉크방울이 물에 떨어져서 서서히 아래로 퍼져 가는 것을 상상하면 된다. 이른바 내 쉬는 숨은 손풍에 힘을 입는다는 것이다. 진실로 마음을 고요히 하여 머리를 자연스레 숙이고 아래 편을 보되 눈은 코의 등을 보고 코는 배꼽 언저리를 대하게 하면 기운은 자연스레 아래로 내려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폐기의 처음에는 가슴부분이 차는 듯하거나 또는 배속에서 몹시 아프기도 하고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무엇인가 내려가는 것을 느끼게 되는 데 이러한 현상들은 모두가 제대로 되어가고 있는 좋은 징조로 생각해야 한다. 몸 위 부분의 몸을 해롭게 하는 것은 바른 기운의 내 몲으로 인해 단전으로 흘러가게 되는 것이다. 그 보내는 길을 본인이 얻은 후에 기는 스스로 편안하게 되고 병환도 저절로 사라지는 것이다. 이것이 기 공부의 첫길이요 또한 기의 효능을 맛보는 것이 되는 것이다. 가슴앓이나 배앓이로 항시 고생하는 사람은 더욱 마음을 다해 수련을 계속하면 그 효과가 놀라울 것이다>

항상 생각을 모아 염하고 수련을 계속함으로 기 공부가 익숙하게 되어 이른바 현빈규(玄牝竅-현빈은 단전의 다른 이름. 단전에 구멍을 말함)를 얻으면 몸의 백가지 구멍과도 서로 통하게 되는 것이다. <태는 구멍 가운데서 숨을 쉬는 것이니 이 한 개의 구멍을 얻는 것이야 말로 선도수련을 하는 것이다. 백가지 구멍과도 통하게 된다는 것은 단전의 기운을 생각하는 모든 곳에 보낼 수 있다는 의미이다. 보통 시중에서 말하는 대주천의 상태이다.>

 

현빈규(玄牝竅-단전)를 얻음으로 인해 태식(胎息)이라는 것도 하게 되고, 주천화후(周天火候), 결태도 되는 것이니 이 모든 것이 현빈규를 얻음에서 시작되지 않는 것이 없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단의 잔재주로 하는 것이라 하여 하지 않으려 하니 이 또한 슬픈 일이다. 변화하여 날고 솟구치는 술수 등을 내 감히 말할 것이 못되지만 정신을 수련함에 있어 천가지 묘방이나 백가지 약< 약은 호흡을 수련하는 사람들이 헛된 욕심으로 빨리 성취를 하기 위해 수은 등을 이용한 약물로 단약을 만들어 먹은 것을 말한다. 이런 일로 오히려 일찍 죽은 일이 많았음을 이러는 말이다.>이 있다 하더라도 이에 비길 수 없는 것이다. 이 공부를 한 달만 하여 보면 백가지 질병들이 모두 사라지니 왜 마음을 다하여 행하지 아니 하는가?

 

대개 몸의 나쁜 기운은 혈맥 속으로 숨어들어 표시 나지 않게 몸 속을 돌아다니는 데, 이것이 우리를 죽이는 무서운 흉기가 되는 줄 모르고 있는 중에 그것이 오래되어 경맥을 따라 깊숙하게 고황<심장의 아래 위>으로 들게 되는 데 그런 후에 의사를 찾고 약을 써도 이미 때는 늦은 것이다 <의가는 병이 발생한 후에 병을 다스리지만 도가는 병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병을 다스린다>

 

몸의 바른 기운과 나쁜 기운은 물과 불 같아서 서로 어울리지를 못하므로 바른 기운이 몸에 머물러 있으면 나쁜 기운은 스스로 달아나 백가지의 맥이 자연스레 통하게 되고 몸의 상궁(上宮), 중궁(中宮), 하궁(下宮)<상궁은 이환궁泥丸宮, 중궁은 강궁降宮, 하궁은 기해궁氣海宮이다.>의 각 기운이 자연스럽게 오르내리게 되니 몸의 아픔이 무엇 때문에 생기겠는가?

 

닦는 자가 좀 더 정성을 기울여서 부지런히 수련을 한다면 반드시 자신의 수명을 길게 할 것이며 죽을 기한을 물리치지만 그 찌꺼기만 얻더라도 편안하게 천명을 다할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 대상이 살아주기를 바라는 바 일 찌니 내가 항상 이 책을 여러 사람에게 전해 주는 이유도 또한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방법인 것이다. 이 책을 보고 나의 외람됨을 용서해 준다면 매우 다행한일이다. 삼가 하여 생각해보건 데 옛 사람이 말하기를 순리(順理)대로 하면 사람이 되고 역리(逆理)로 하면 신선이 된다고 하니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모여 넷이 되며 넷이 여덟을 낳고 그렇게 육십사에까지 이르러 온갖 일로 나뉘어지게 되는 것은 인도이며<순리로 하는 공부이다>, 다리를 포개어 단정히 앉아서 눈썹을 드리우고 입을 다물고 만 가지의 어지러운 번거로움을 수습하여 아무 것도 없는 태극의 경지로 돌아가는 것은 선도이다<역리로 하는 공부>.

 

참동계(參同契)에 이르기를 자신의 뜻한 바를 버리고 허무함으로 되돌아가서 항시 무념의 상태가 되고<본래 무라는 것이 태극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스스로 겪고 깨달아서 차츰차츰 밀고 나아감에 마음이 하나가 되어 아래 위와 옆으로 흔들리지 않음이 선도수련의 첫째 뜻이다. 다만 신선의 수련을 하려는 사람은 그 뜻을 일찍 세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몸의 원래의 기운이 쇠약해진 후에는 비록 백 배의 공을 들인다고 해도 격이 높은 신선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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