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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용호비결

I - 03. 용호비결(龍虎秘訣) 주해 : 폐기(閉氣), 태식(胎息), 주천화후(周天火候)

by 단청의 무늬 2023.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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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閉氣)

 

<폐기(閉氣)는 복기 또는 누기라고도 하는 것이다. 여러 도교의 책들을 보면 신선과 도사라 하여 남과 달리 신기로운 술수와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정과 기를 쌓아 가는 것을 참된 길로 하는 것이다라고 한 것이 바로 이것을 가리킨말인 것이다. >폐기(閉氣)라는 것은 눈을 깃발로 삼아 기의 오르내림과 전후좌우를 자신의 뜻하는 바대로 하지 않음이 없다. <수련의 깊이가 깊지 않으면 않되는 방법이다.기를 올라가게 하려면 위를 보라. 기를 내려가게 하려면 아래 쪽을 보라. 오른 편의 눈을 감고 왼 눈을 뜬 채로 위를 보면 왼편의 기가 돌아서 올라가고 또 왼 눈을 감고 오른 쪽 눈을 뜬 채로 위를 보면 왼편의 기가 돌아서 올라가는 것이다. 기를 내리는 데는 몸 앞쪽의 임맥을 쓰고 기를 위로 올라가게 하려면 몸의 뒤 쪽에 있는 독맥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 가면 기()도 가고 신이 머물면 기도 머무는 것이니, 신이 가는 곳이면 기가 가지 않는 곳이 없으므로 마치 군대에서 군을 지휘할 때 깃발을 사용하여 군인을 움직이는 것과 같이 모든 것을 눈으로 명령하는 것이다. 또한 위를 보고자 할 때는 눈을 뜨지 않고 다만 눈동자만을 굴려서 위를 보아도 된다. 결국 이러한 말 들은 마음이 가는 곳에 기가 가는 것이며 이에 따라 혈이 가고 정이 가는 것이니 이를 일러 신기혈정(神氣血精)의 원칙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의 사람들은 대개가 몸의 위쪽은 기가 성하고 아래 쪽은 기가 비어 있어서 아플 때는 상기가 되어 아래 위가 서로 교류하지 못하므로, 늘 기가 아래로 내려가 중궁(中宮)에 있도록 힘써서 비장, 위장이 편안하고 혈맥이 잘 순환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것은 다만 세상의 일반 사람들만 그렇게 하여야 하는게 아니라 단을 수련하여 지키는 비결도 역시 이와 같이 몸의 중궁(中宮)을 지키는 데 있는 것이다>

 

능히 혈맥으로 하여 몸에 고루 돌게 하여 임맥과 독맥이 모두 통하게 되면 자신의 수명을 연장하고 죽는 기한을 물리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거니와 단을 수련하는 방법은 반드시 폐기(閉氣)하는 것으로 시작의 첫걸음으로 하여, 다리를 포개고 손을 단정히 하여 얼굴을 펴서 온화한 빛이 돌게 하고, 눈은 발을 드리운 듯 아래를 보아, 반드시 신과 기가 배꼽 아래 단전 가운데 머물게 하면 우리 몸의 위쪽에 있는 사한 기운이 마치 구름과 같이 걷히고 안개가 내리 듯 흩어져서 먼저 가슴에서 배로 내려가게 된다. <처음에는 배에 가득 차고 다음에는 배가 아프게 된다. >

이러한 방법을 얻은 연후에 몸이 편안해지고 땀이 촉촉이 나면서 온몸의 맥이 두루두루 돌게 되니, 곧 마음이 텅 빈 듯하여 눈 앞에 백설이 펄펄 내리 듯 느껴지고 내가 몸 속에 있는 지 몸이 내 속에 있는 지 알 수 없으며, 매우 조용하고 아득해지며 황홀한 경지가 되어 내 자신은 음과 양이 나뉘어지기 이전 즉 태극이 갈리기 이전의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참된 상태이며 정신수련의 길인 것이다. 이 밖의 모든 것은 참이 아닌 말이요, 망령된 행동인 것이다.

 

태식(胎息)

 

<태식경에 이르기를 태는 앞서 말한 폐기(閉氣) 즉 복기하는 데 맺어지고 기는 태가 있는 곳에서 쉰다. 기가 몸 안에 들면 살게 되고 신이 우리의 육신에서 떠나면 죽는 것이니 오래 살고자 하는 이는 신과 기가 서로 같이 머물게 하라. 신이 움직이면 기도 같이 움직이고 신이 머무는 곳에는 기도 머문다. 이를 부지런히 행하는 것이 진정한 길인 것이다. > 폐기(閉氣)하는 요령이 점점 익숙하여져서 신기가 조금 안정된 이후에는 차차 우리의 기를 배꼽 밑의 털이 난 데까지 밀어 내려 이 기의 호흡-즉 기식-이 어디에서부터 출발하였는 지를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그 나감과 들어감에 따라 한 호흡 한 호흡으로 하여금 항상 그 가운데 있게 하여<이를 소위 앞서 말한 현빈(玄牝)일규라 말하는 데 수련의 방법과 도는 이 곳에 있을 뿐이다. >입과 코 사이에서 나오지 않도록 하면 <항상 한 부분의 남은 기운이 입과 코 사이에 있도록 한다. 숨을 먼추는 것이 절대 아니다.>

 

이는 소위 내가 엄마의 배 안에 있을 때의 호흡이라. 이른바 호흡의 근본으로 돌아가 나의 참 생명을 회복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또한 말하기를 이는 나를 근본으로 되돌리고 나를 뿌리로 돌아간다고 하는 것인 데, 사람은 어머니의 배 속에 있을 때는 입이나 코로 숨 쉬지 아니하고 자신의 태줄이 어머니의 임맥에 연결되어 통하고 임맥은 폐로 통하며 폐는 코로 통하여 어머니가 숨을 내 쉬면 태아도 숨을 내 쉬고 어머니가 숨을 들이쉬면 또한 태아도 숨을 들이 쉬다가 세상에 태어나 탯줄이 끊어진 이후부터 입과 코를 통하여 호흡하게 되어 몸의 영양을 잃고 참된 기운이 녹아 없어지니, 이로부터 병이 생기고 요절하게 되는 것이니라. 만약 이 돌아가는 호흡을 익히게 되고 행하기를 멈추지 아니한다면 음식을 입에 대지 않는 것이나 신선이 되는 것이 모두 이 방식에 있는 것이다. 옛 사람의 시에 집은 낡아도 고치기 쉽고 약은 말라도 살게 하는 것은 어렵지 않네. 다만 귀복법을 알기만 하면 금은보화를 산 처럼 쌓으리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태식(胎息)이 능해진 뒤라야 이 기가 부드럽고 온화해지며 안정이 되어 마침내 호흡이 없는 듯한 숨을 쉬게 되는 것이다.

 

경에 말하기를 기가 안정되면 호흡이 없어진다 하였다. 옛날에 갈선옹이 매년 한 더위에 깊은 연못에 들어가 열흘만에 나왔다 하였는 데, 그것은 폐기(閉氣)로써 태식(胎息)을 한 까닭인가 보다. <갈선옹 : 중국 삼국시대 오의 도인으로 강소사람이다. 본명은 갈현葛玄으로 뒤에<포박자抱朴子>로 유명한 갈홍葛洪의 증조부이다. 혼자 힘으로 학문을 통달했으나, 벼슬을 즐겨하지 않고 세속의 명리를 떠난 생활을 했다. A.D.244년에 득선득선했다 한다.>

 

 

 

 

주천화후(周天火候)

 

<화에는 안과 밖, 느리고 빠름이 있다. 수련의 처음에는 기와 혈이 모두 허하므로 폐기(閉氣)를 시작하고 오래되지 않아 화후(火候)가 일어나기 쉽지만 배꼽과 배 사이에 기가 한동안 흩어지지 아니하면 반드시 따스한 기운이 그 사이에서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에는 기혈이 점차 실하여 지고 화기가 더디어진다. 또한 화에도 문무진퇴의 법이 있으니 잘 살피어 수련하여야 한다. 문무 진퇴의 법이란 문화, 무화, 진화, 퇴화를 말함이다.> 주천화후(周天火候)라는 것은 뜨거운 기운이 온 몸을 도는 것을 말하는 것에 불과하다. 신과 기가 서로 배꼽과 배 사이에 머물러 있을 때 의식을 보내는 것이 가능해지면 <이 때에 문무화후와 근양법도가 있으며 또한 진. 퇴의 방법이 있으니 아주 조심하여 살펴가며 수련하지 않으면 안된다. 몸과 마음을 고요히 한 후에 법대로 잘 진화하면 방광이 불같이 뜨거워지고 좌우의 두 신장이 끓는 물에 삶는 것 같이 뜨거워져서 ,허리로부터 아래쪽이 평상시와 달리 시원하게 느껴진다. 만약 화후를 가볍게 하지 못하면 곧 뜨거운 불기운이 온 몸에 퍼져 도리어 몸을 화의 기운으로 상하게 되는 것이다.> 따뜻한 기운이 미미한 상태에서 차츰 뚜렸하여 지고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것이<열기가 이르는 곳이 점점 환하게 열리면서 올라간다>

마치 꽃봉오리가 점점 피어나는 것과 같아서 말하자면 빛이 나는 연못에 연꽃이 피어나는 것과 같아지는 것이다. <신수화지라 함은 내 마음을 비워 아무 것도 없는 것에 다다르게 하고 아무런 흔들림이 없는 고요로운 경지를 유지할 때에 쓰여지는 말이니 바로 이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태를 오래 계속하고 있으면 열기가 점점 커져서<이것은 말하자면 꽃의 봉오리가 천천히 피어나고 감로는 점점 무르익어 간다고 하는 것이다. 이때 의 기운이 몸 위로 거슬러 올라오므로 달콤한 침이 입 안에 고이게 되니 이것을 예천, 옥장금액이라 하는 것이다>뱃속이 크게 열려 아무 것도 없이 텅 빈 것처럼 되면 순식간에 열기가 온 몸에 두루두루 퍼지게 되는 데 이것을 이름하여 주천화후(周天火候)라고 하는 것이다. 법도대로만 운화를 하게 되면 참지 못할 지경까지는 이르지는 않을 것이다.

배꼽아래 한치 세 푼의 자리가 곧 하단전인 데 상단전인 이환궁과 더불어 소리가 울리듯 서로 대응하면 이른바 단전인 옥로의 불기운은 따뜻하고 상 단전에 붉은 노을이 난다고 하는 것이다. 상하단전이 물을 대듯 어울려 끝이 없는 고리 모양의 둥근 형상을 이룰 것이니 다만 이 단전의 불기운을 따뜻하게 길러서 잃지 아니하면<계속하여 한숨이라도 진화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항시 밤낮으로 하루하루를 수련하여 열 달이 된 후에야 진정한 태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청명한 기운이 위로 올라와서 상단전인 이환궁에 모여 응축된 것이 선가에서 말하는 소위 기묘한 구슬이요, 불교에서 말하여지는 사리가 되는 것이니 이러한 것에는 반드시 필연적인 이치가 있는 것이다. 도를 이루느냐 못 이루느냐는 각자의 정성여하에 달려 있는 것이며 다만 일찍 달성하는 것이 귀한 것이다.

문득 듣자 하니 이른바 화로써 약을 고며 단으로써 도를 이룬다는 것은 신으로써 기를 누르고 또한 기로써 신을 형체에 머물게 하여 신과 기가 서로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을 말하는 데 불과한 것이다. 술은 알기 쉬우나 도는 만나기도 어렵거니와 비록 우연히 만났다 하더라도 힘을 다하여 실행하지 않는 연유로 수많은 사람이 시작을 하더라도 결국에는 성공자가 거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배우는 사람은 정성을 가장 귀하게 여겨야 할 것이다.

또 시에 말하기를 정기가 항상 몸 속에 가득하면 한가한 곳에서 초연하게 지낸들 거리낄 것이 무엇이 있겠나?”하였다. 달마스님도 태식법을 얻었으므로 능히 면벽하여 관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황정경에 말하기를 사람들은 모두 오곡의 정기로 배를 부르게 하나 나는 홀로 음양의 기운으로 배를 불리네!”라 하였다. <황정경 : 태상노군太上老君,즉 노자가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책이다.

 

상청황정내경경上淸黃庭內景經36장이 있고, 동진東晋의 위화존魏華存이 전하는상청황정외경경上淸黃庭外景經 24장이 있다. 양생의 방법을 다룬 책이다. 은 중앙의 색이고, 은 사방의 가운데이며 뇌중腦中. 심중心中. 비중脾中을 가리키기 때문에 황정이라고 한다. 또는 일련의 여러 도교 경전들 총칭하는 말로도 사용을 한다.>

 

이러한 두 개의 시를 보건대 음식을 끊음은 오로지 태식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으니 진실로 능히 벽곡을 하여 홀로 음양의 기운으로만 배부를 수 있다면 땅의 문은 닫히고 하늘의 문은 열려지니 어찌 평지에서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오르지 못하겠는가?

앞의 폐기(閉氣), 태식(胎息), 주천화후(周天火候)는 비록 각기 이름을 붙였으

나 오늘 한 가지를 행하고 내일 다른 한가지를 행하는 것이 아니다. 그 공부는 오로지 폐기(閉氣)하는 중에 있는 것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다만 공부에는 깊고 얕음이 있고 등급에도 높고 낮음이 있는 것이니 비록 변화하여 하늘을 나는 술법이라 할 지라도 모두 이 세가지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며 오직 배우는 이의 정성에 달려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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